
“제주 미생물로 메탄가스 잡는다!”
제주테크노파크, 농림축산식품부 기술사업화지원사업에 최종 선정
인하대‧이안스㈜와 미생물 활용한 감귤박 대량생산 기술과 시제품 개발 추진
◌ 제주테크노파크(원장 지영흔, 이하 제주TP)가 정부 지원으로 제주 유용 미생물을 활용한 메탄가스 저감 산업화에 나설 예정이다.
◌ 제주TP 청정바이오사업본부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한 2025년 기술사업화지원사업에 ‘유용 미생물 활용 친환경 메탄저감 다기능성 사료 개발 및 산업화’ 과제가 최종 선정돼 최근 온라인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.
◌ 농림축산식품부의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은 국가연구소, 출연연, 대학 및 공공기관 등에서 연구개발(R&D)된 성과와 민간 기술을 제품이나 사업화로 연결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다. 특히 정부, 지자체 등의 연구 성과를 기업이 실용화해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.
◌ 제주TP에서 추진하는 과제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주의 독특한 생물자원과 부산물에 대한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. 제주의 유용 미생물과 감귤박 활용 사료를 축산농가에 제공하여 가축 생산성을 증대하는 동시에 생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저감 효능과 면역력 강화 등 친환경 다기능성 사료 개발 및 산업화하는 것이다.
◌ 총사업비는 국비 8억 3,600만 원 등 9억 3,800만 원이다. 사업수행은 2027년 12월까지 2년 9개월 동안 제주TP가 주관기관, 인하대학교와 이안스㈜(대표 김응석)는 참여기관을 맡아 진행된다.
◌ 세부적으로 제주TP는 유용 미생물과 감귤박 발효산물의 대량 생산 실증연구부터 사료 개발까지 전체 과정을 주도할 예정이다. 인하대학교는 공동연구를 통해 발효 공정기술 개발과 대량 생산 실증연구를 지원하고 이안스㈜는 시제품 개발과 메탄 저감, 생산성 향상 사양실험을 맡는다.
◌ 제주TP는 이번 과제 수행이 효과적인 메탄가스 저감을 통한 국가적인 탄소중립 전략의 달성과 기존의 친환경 사료 시장 진입 장벽을 뚫을 수 있는 경제성 확보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
◌ 2050 국가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국내 축산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30% 이상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다. 소의 트림 등 반추동물의 장내 발효에 의한 메탄가스는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약 14%를 차지할 정도로 지구온난화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. 효과적이고 경제성 있는 메탄가스 저감 사료 개발에 성공할 경우 축산사료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.
◌ 정용환 청정바이오사업본부 본부장은 “이번 국가사업 선정은 연구소의 제주 유래 생물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한 결과”라며, “제주의 친환경 가치와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의 상용화와 산업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”고 밝혔다.